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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60대에 다시 깨달은 인생의 가치 처음 타이타닉을 본 것은 젊은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잭과 로즈의 사랑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60대가 된 지금 다시 보니 전혀 다른 영화처럼 느껴졌습니다.저는 1984년 국내 대기업에 입사한 후 중국 주재원 생활을 했고, 이후 중국에서 MRO 사업도 운영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성공도 경험했지만 투자 사기와 사업 실패로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서울 시내버스를 운전하며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그런 제 삶의 경험 때문인지 이번에 다시 본 타이타닉은 단순한 사랑 영화가 아니라 ’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작품으로 다가왔습니다.처음 타이타닉을 본 것은 젊은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잭과 로즈의 사랑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60대가 된.. 2026. 5. 31.
[악마는 플러스 사이즈를 입는다] 새벽 운전대 위에서 미란다 를 만났다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오해하고 있었습니다.2006년 개봉 당시, 주변에서는 "패션 업계 이야기", "여자들이 좋아하는 영화"라는 식으로 이야기했고, 저는 별 관심 없이 지나쳤습니다. 그때 저는 상하이 푸동 한복판에서 실적과 숫자에 쫓기던 주재원이었으니까요. 그런 영화를 볼 여유도, 공감할 거리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새벽 허리를 펴지도 못한 채 차고지에서 시동을 걸다가 이 영화를 다시 떠올렸을 때, 제가 그동안 얼마나 틀린 방향으로 이 영화를 바라보고 있었는지 알게 됐습니다.《악마는 플러스 사이즈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 2006)는 패션 영화가 아닙니다. 야망과 자아 사이에서 길을 잃은 한 사람의 이야기이고, 그 이야기는 화려한 런웨이 뒤편에서 조용히 무너지는 .. 2026. 5. 31.
[바람 2] 10년을 버텨야만 보이는 것들 <바람 2>리뷰 영화를 보면서 운 적이 있으십니까. 그것도 만 60세 생일을 앞둔 남자가, 새벽 첫차를 마치고 돌아와 허리를 구부린 채 좌석에 앉아서. 저는 솔직히 그럴 줄 몰랐습니다. 영화 는 제가 특별히 기대를 품고 찾아간 작품이 아니었습니다. 전작 의 이름을 어디선가 듣긴 했어도, 20대 배우 지망생의 서울 생존기가 제 삶의 어느 구석을 건드릴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스크린이 꺼지고 자리에서 일어서는 순간, 무릎 위에 뭔가 무거운 것이 얹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살아낸다는 것의 무게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그것이는 신예 오성호 감독과 배우 정우가 공동 연출한 드라마입니다. 배우라는 꿈 하나를 붙들고 상경한 지 10년째, 짱구는 여전히 오디션 문턱을 두드리며 하루하루를 버텨냅니다. 화려한 반전도, 통쾌한.. 2026. 5. 31.
[메이드인 코리아] 새벽 운전대 위에서 만난 고독 새벽 네 시 반, 첫 차 시동을 걸 때마다 저는 잠깐 멍해집니다. 허리가 뻐근하고 귀 한쪽은 늘 먹먹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도시가 저 혼자인 것 같은 이상한 평온이 있습니다. 그날도 야간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네 시간도 채 못 자고 일어나 이 영화를 틀었습니다. 피곤한 눈으로 화면을 바라보다가, 어느 순간부터 잠이 완전히 달아났습니다《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2023)》는 조셉 쿤 감독이 연출한 SF 스릴러로, 선댄스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화제를 모은 작품입니다. 근미래 미국을 배경으로, AI 기술과 클론 기술이 완전히 상용화된 세계에서 K-팝 스타의 복제 클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체성과 소유권 분쟁을 다룹니다. 브라이언 타 이리 헨리, 에반 레이철 우드, 스티브 연이 출연하며, 영화.. 2026. 5. 30.
[살목지]공포가 끝난 뒤에도 남는 것 ( 이상민 감독 신작을 기다리며) 공포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이 언제였냐고 물으면, 대부분은 화면 속 장면 하나를 꼽습니다. 저는 다릅니다. 제게 가장 무서운 순간은 언제나 영화가 끝난 뒤, 불을 끄고 누웠을 때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그 감각을 새벽 버스 운전대 위에서도 수없이 서울 시내버스를 운전한 지 벌써 몇 해가 지났습니다. 자정이 넘은 도로는 낮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가로등이 끊어지는 구간, 사이드미러에 비치는 텅 빈 좌석들,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데 이상하게 무언가 있는 것 같은 느낌. 두려움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익숙하고, 평온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이상한 그 감각 말입니다. 이상민 감독의 신작, 2026년 4월 8일 개봉 예정인 이 한국 공포 영화를 기다리면서 저는 자꾸 그 새벽 도.. 2026. 5. 30.
[리바운드] 새벽 운전대 위에서 만난, 다시 일어서는 용기 솔직히 저는 이 포스터만 봤을 때는 그냥 '청춘 농구 영화'겠거니 했습니다. 잘생긴 배우들이 코트 위에서 뛰고, 마지막에 극적으로 이기고, 눈물 한 방울 짜나는 그런 공식적인 스포츠 영화. 솔직히 예고편도 제대로 안 봤습니다그런데 처음 본 건 새벽 버스 운행을 마치고 돌아온 새벽 두 시였습니다. 씻지도 못한 채 소파에 기댔는데, 채널을 돌리다 화면이 눈에 걸렸습니다. 허름한 체육관, 먼지 날리는 코트,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아이들. 뭔가 달랐습니다. 결국 끝까지 봤습니다.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는데도.《리바운드》는 2012년 실제 부산 중앙고 농구부 이야기입니다. 전국대회 상위권은커녕 동네에서도 이기기 힘들었던 만년 꼴찌 팀이, 갑자기 부임한 신인 코치와 함께 전국 4강까지 올라간 실화입니다. 감독은 장.. 2026.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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