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2 [호퍼스] 새벽 운전대 위에서 마주한 고독 나자신,고독,내려놓음 밤새 버스를 몰고 차고지에 들어서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향해 달리고 있는 걸까. 핸들을 잡은 손이 어느 순간 낯설어지는 그 감각 —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여전히 새벽을 달리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이상한 고요함입니다. 그날 밤, 퇴근 후 허리를 펴지도 못한 채 소파에 기대어 틀었던 영화 한 편이 바로 였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냥 그 시간에 그 영화가 거기 있었고, 제가 거기 있었습니다.줄거리를 한 줄로 압축하면 이렇습니다. 이름도 과거도 지운 채 LA의 밤 도로를 달리는 드라이버가, 우연히 위기에 처한 여성 아이렌과 얽히면서 자신이 가장 철저하게 숨겨왔던 것 — 감정, 연대, 인간에 대한 책임 — 을 끌어올리게 됩니다. 그 과정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폭발하거나 .. 2026. 6. 12. [타이타닉] 60대에 다시 깨달은 인생의 가치 처음 타이타닉을 본 것은 젊은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잭과 로즈의 사랑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60대가 된 지금 다시 보니 전혀 다른 영화처럼 느껴졌습니다.저는 1984년 국내 대기업에 입사한 후 중국 주재원 생활을 했고, 이후 중국에서 MRO 사업도 운영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성공도 경험했지만 투자 사기와 사업 실패로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서울 시내버스를 운전하며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그런 제 삶의 경험 때문인지 이번에 다시 본 타이타닉은 단순한 사랑 영화가 아니라 ’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작품으로 다가왔습니다.처음 타이타닉을 본 것은 젊은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잭과 로즈의 사랑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60대가 된.. 2026. 5.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