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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텍터] 떨리는 손으로 16년 빚을 갚는 72시간

퇴근길에 동료 기사가 "요즘 볼 만한 영화 있어요?" 하고 물었을 때, 저는 며칠 전 혼자 조용히 다녀온 극장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93분짜리 액션 영화라니, 처음엔 지친 몸을 좌석에 기대고 눈이나 즐겁게 해 주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좌석에서 몸을 곧추세우고 있었습니다. 스크린 속 니키의 얼굴이 낯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떨리는 손이 멈추지 않는 이유 - 밀라 요보비치의 두 얼굴밀라 요보비치는 이 영화에서 두 개의 얼굴을 동시에 살아냅니다. 전직 특수부대원이라는 강인한 껍데기 안에, 딸의 어린 시절을 통째로 놓쳐버린 어머니의 죄책감이 켜켜이 쌓여 있는 얼굴입니다.클로이 납치 소식을 접한 직후의 장면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분노와 공황이 0.5초 간격으로 교차하는 눈빛..

카테고리 없음 2026. 6. 25. 08:30
[디아블로]말 없는 눈빛이,광야를 카메라에 담아, 사람을 끝까지 움직인다

북한산 등산을 마치고 온몸이 땀으로 젖은 채 집에 들어와 씻고 나서 무심코 켜든 스마트폰에서 이 영화를 발견했습니다. 《디아블로(Diablo, 2025)》. 스콧 앳킨스라는 이름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액션 하나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 배우라는 것을. 91분짜리 콜롬비아 배경 하드코어 리벤지 액션이라는 소개에 별 기대 없이 재생 버튼을 눌렀는데, 어느 순간부터 자세를 고쳐 앉게 만들더군요. 화려한 격투보다 첫 장면의 표정 하나가 저를 붙잡았습니다.말 없는 눈빛이 대사보다 무겁게 박힌다스콧 앳킨스가 연기하는 크리스 채니(Chris Chaney)는 말이 극도로 적은 사람입니다. 15년을 교도소에서 보내고 출소하는 그 첫 장면, 감옥 문이 열리는 순간 그의 얼굴에는 자유의 기쁨이 없습니다. 억울함도, 분노..

카테고리 없음 2026. 6. 18. 11:28
[범죄 도시 4] 역대 최강 빌런·격투·카타르시스(catharsis )

범죄도시 시리즈는 1편부터 극장에서 빠짐없이 봤습니다. 편의점 야식을 챙겨 들어간 적도 있고,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심야 상영을 찾은 적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에게 범죄도시는 그냥 영화가 아니라 하루를 마무리하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4편도 당연히 개봉 첫 주에 봤습니다.역대 최강 빌런, 백창기의 완성도특수부대 용병 출신이라는 설정 하나가 이 영화를 1~3편과 전혀 다른 긴장감으로 끌어올립니다. 백창기(김무열)는 단순히 힘이 센 조폭이 아닙니다. 훈련된 몸, 계산된 움직임, 그리고 마석도 앞에서도 뒤로 빠지지 않는 태도. 김무열은 눈빛 하나로 이 캐릭터의 서늘함을 완성시켰습니다. 주먹을 올리기 전, 상대를 훑어보는 그 짧은 시선 처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사람, 진짜 싸워봤구나"라는 느낌이 ..

카테고리 없음 2026. 6. 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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