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드 스타헬스키 감독, 키아누 리브스·견자단·빌 스카스가드 주연의 액션 스릴러로, 지하 세계 권력 조직 '하이 테이블'에 맞선 존 윅의 최후 사투를 담은 시리즈 4편입니다.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선택과 그 대가'를 묵직하게 파고드는 연출과, 흔들리지 않는 카메라로 담아낸 압도적 거짓 수 액션이 특징입니다.퇴근하고 들어온 날 저녁, 작은아들이 소파에서 핸드폰을 보다가 물었습니다. "아버지, 존 윅 4 보셨어요? 유튜브에서 계단 장면이 난리 났던데." 저는 그때까지 존 윅이라는 이름을 제대로 들어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날 바로 동료 기사에게 예고편을 보여 달라 했고, 키아누 리브스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고 또 일어서는 그 반복을 30초쯤 보다가 그냥 예매 버튼을 눌렀습니다. 2시간 49분 2시간 49분이라..
허진호 감독의 〈보통의 가족〉(2024)은 설경구·장동건·김희애·수현이 주연을 맡아, 중상류층 두 형제 가족이 자녀의 충격적 범죄를 마주한 뒤 서서히 무너지는 인간의 이중성을 날카롭게 해부한 드라마다. 헤르만 코흐의 소설 《디너》를 원작으로 하며, 〈8월의 크리스마스〉로 알려진 감독이 멜로의 틀을 벗어나 사회적 민낯을 정면으로 찍어낸 문제작이다. 실관람객 평점 8.18점, 누적 관객 64만 명을 기록했다.오후 4시 15분쯤이었습니다. 노선 중간쯤 되는 정류장에서 한 모자(母子)가 탔는데, 앞자리에 나란히 앉은 직후 아이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는 손이 룸미러에 잡혔습니다. 그런데 두 정거장이 지나 차 안이 비워지자, 그 어머니의 목소리가 확 달라졌습니다. "왜 점수가 이것밖에 안 돼. 창피한 줄 알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