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감독, 하정우·배두나·오달수 주연의 2016년 재난 생존 드라마.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홀로 갇힌 남자가 생수 두 병과 78% 남은 배터리로 버텨가는 이야기로, 711만 관객을 동원하며 개인의 생존 의지와 사회 시스템의 민낯을 동시에 해부한 작품이다.퇴근하고 소파에 앉아 유튜브를 뒤적이다 하정우 얼굴이 섬네일에 보였습니다. 별생각 없이 틀었는데, 두 시간 내내 자리를 못 떴습니다. 이 영화가 2016년 개봉 당시 711만 명을 끌어모은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니었습니다.생수 두 병이 증명한 생존의 무게정수(하정우)가 터널 안에서 처음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손전등으로 주변을 훑고, 휴대폰 배터리 78%를 확인하고, 생수가 두 병뿐이라는 걸 깨닫는 그 3..
《더 킬러스》(2024)는 헤밍웨이 단편 《살인자들》을 모티프로 김종관·노덕·장항준·이명세 네 감독이 각자의 언어로 '킬러'를 해석한 앤솔러지 액션·스릴러 영화다. 심은경·연우진·홍사빈이 출연하며,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다중 감독 구조가 만들어낸 어둠의 질감이 이 작품만의 가장 큰 매력이다. 러닝타임 119분, 청소년관람불가.버스 운행을 마치고 차고지에 차를 세운 건 밤 11시가 조금 넘어서였습니다. 종점에서 마지막 승객이 내리고, 텅 빈 차 안을 혼자 정리하다 보면 그 고요함이 오히려 묘하게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퇴근 후 편의점에서 커피 한 캔을 뽑아 들고 폰을 열었는데, 유튜브 알고리즘이 《더 킬러스》 예고편을 띄워 놓았습니다.헤밍웨이 원작, 감독 4인, 앤솔러지. 그 세 단어가 눈에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