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버스 원작의 글로벌 키즈 IP 「래브라도 경장」의 첫 극장판으로, 2026년 10월 3일 CGV 단독 개봉했다. 래브라도·도베르만·파피용 세 경찰이 고향 망고 마을의 축제를 위협하는 수상한 사건을 추적하는 64분짜리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으로, 팀워크와 용기, 안전의 메시지를 유쾌한 축제 분위기 속에 담아냈다.오전 출근 버스를 몰다 보면 유독 금요일 아침에 아이들 목소리가 크게 들린다. 지난 주말에도 뒷좌석 어딘가에서 "래브라도 경장이 드론 타고 날았어!"라는 목소리가 들렸고, 그 옆에서 "나도 봤어, 망고축제 진짜 신났어!" 소리가 이어졌다. 핸들 잡은 채 흘려들었는데, 그 짧은 대화가 머릿속에 남았다. 개봉 사흘 만에 누적 관객 2만 명을 넘겼다는 소식과 맞물리면서, 저도 그날 퇴근 후 CGV 앱을..
네이버웹툰 원작을 로커스 스튜디오가 3D 극장판으로 옮긴 작품으로, 게임 속 주인공이 아닌 그 세계를 유지하는 '수호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스템을 떠받치는 존재들을 조명하는 독창적인 세계관이 핵심 매력이다.당신은 게임을 플레이할 때 그 세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몬스터가 리스폰되고, 맵이 로딩되고, 배경이 제자리를 지키는 그 모든 것이 저절로 돌아간다고 느끼셨다면, 이 영화는 그 착각을 정면으로 건드립니다.〈전자오락수호대〉는 네이버웹툰 원작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로커스 스튜디오가 제작한 3D 기반 작품입니다. 2026년 가을 개봉을 앞두고 있어 아직 많은 것이 베일에 싸여 있지만, 공개된 세계관만으로도 저는 이 영화가 말하려는 바를 꽤 선명하게 ..
나가노 원작 웹만화를 처음으로 극장판으로 옮긴 작품으로, 감독 오이카와 케이가 연출하고 원작자 나가노가 직접 각본을 썼다. 치이카와·하치와레·우사기 세 캐릭터가 인어 섬에서 세이렌의 위협에 맞서는 99분짜리 모험 애니메이션이며, 2026년 9월 30일 한국 개봉, 관객 만족도 90.2%를 기록했다.회사 헬스장 러닝머신 위에서 40분을 뛰고 나오던 어느 평일 오전이었습니다. 땀을 닦으며 로커룸 벤치에 앉았는데, 옆에서 스트레칭을 하던 20대 직원 둘이 치이카와 캐릭터가 프린트된 수건을 펼쳐 놓고 있었습니다.버스를 몰다 보면 승객들 손에 들린 것들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옵니다. 올해 들어 치이카와 에코백, 파우치, 열쇠고리를 든 승객이 10대만이 아니라 30~40대 여성들에게서도 부쩍 늘었다는 걸 신호 대기..
이준익 감독이 정진영, 이정은, 변요한과 함께 만든 2026년 가족 드라마로, 40년간 밥상 앞에만 앉아온 아버지가 처음 부엌에 들어서며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세로 화면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국내 최초로 세로형 숏드라마를 극장판으로 편집해 선보인 형식 실험이면서도, 부부 사이의 묵은 마음과 집밥 한 그릇의 무게를 146분 동안 진하게 풀어냅니다.작은아들이 며칠 전 저녁 밥상에서 불쑥 물었습니다. "아빠, 아빠가 요리 한 번이라도 해준 적 있어요?" 저는 젓가락을 든 채로 잠깐 멈췄습니다. 없었습니다. 한 번도. 그 말이 머릿속에 걸린 채로 며칠 뒤 《아버지의 집밥》을 보러 극장에 앉았습니다.세로 프레임이 파고든 아버지 얼굴처음엔 솔직히 낯설었습니다. 세로 화면이 극장 스크린에 올라오는 순간, "이게 맞나..
드림웍스 2026년 신작 《포가튼 아일랜드》는 조엘 크로포드·재뉴얼 머카도 감독이 연출한 애니메이션으로, 졸업 후 서로 멀어지던 두 親友가 기억이 사라지는 신비의 섬에 빨려 들어가며 우정의 본질을 마주하는 작품입니다. H.E.R. 와 라이자 소베라노의 성우 연기, 2D·3D를 오가는 독창적 작화, 필리핀 민속 신화를 녹인 세계관이 어우러져 로튼 토마토 신선도 100%를 기록했습니다.올해 초까지만 해도 애니메이션을 혼자 보러 간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극장은 아이들 손 잡고 가는 곳이라고 오랫동안 여겼으니까요. 그런데 큰아들은 경찰공무원이 됐고, 작은아들은 제 방을 쓰지 않은 지 오래입니다. 두 아들이 각자의 삶으로 떠난 뒤부터 쉬는 날 오전이 묘하게 비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야간 운행을 마치고..
이지원 감독의 2026년 한국 영화 《비광》은 류승룡, 하지원, 김시아가 주연을 맡은 가족 드라마로, 화투 비광 패에서 출발한 제목처럼 혼자서는 보잘것없어 보이는 존재들이 모였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가족의 의미를 묵직하게 그려낸다. 여중생 사망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몰린 딸을 둘러싸고 흩어졌던 가족이 다시 연결되는 과정이 사건극의 외형 속에 가족 서사로 단단히 자리 잡고 있다.버스 차고지에서 핸드폰 화면을 스크롤하다가 멈춘 건 영화 포스터 때문이었습니다. '비광'이라는 두 글자가 눈에 박혔습니다.어릴 때 겨울이면 시골 마을 아랫목에서 어른들이 고스톱을 치곤 했는데, 담배 연기 자욱한 방에서 할아버지가 비광 패를 들고 "이거 혼자서는 쓸모가 없다니까"라며 혀를 차던 기억이 불쑥 떠올랐습니다. 예순이 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