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경 감독의 2013년 천만 관객 영화 《7번 방의 선물》은 지적장애 아버지 용구(류승룡)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수감된 교도소에서 딸 예승(갈소원·박신혜)과 나누는 절절한 부성애를 그린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건드리는 한국형 신파의 정점으로, 1972년 춘천 조작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현실의 무게를 동화적 감성으로 풀어냈습니다.2013년 겨울, 저는 중국 웨이하이의 한국인 상영관에서 이 영화를 처음 보았습니다. MRO 사업을 막 시작하던 때였고, 주말 저녁 큰아들(중학생)과 작은아들(초등학생)을 데리고 찾아간 자리였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상영관 밖으로 나오니 한겨울 웨이하이의 바닷바람이 뺨을 때렸는데, 아이들 눈이 둘 다 벌게져 있었습니다. 저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아이들 손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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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6. 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