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차고지에서 퇴근 후 휴대폰 화면으로 이 영화를 봤습니다. 작은아들이 중국 웨이하이 살던 시절 PC방에서 바이오하자드 게임을 신나게 하고 돌아와 줄거리를 떠들어대던 그 목소리가 20여 년 만에 문득 떠올라서였습니다. N잡 크루 강의를 들으며 블로그 소재를 찾다가 그 기억이 건드려졌고, 찾아보니 2002년 작 100분짜리 영화가 버티고 있었습니다.기억은 사라져도 몸은 싸우는 법을 기억하고 있었다밀라 요보비치(Milla Jovovich)가 연기한 앨리스는 욕조에서 깨어나는 첫 장면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기억상실증(amnesia)에 걸린 채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상태인데, 그 눈빛에 공포와 혼란과 본능적 경계심이 동시에 담겨 있습니다. 대사 한 마디 없이도 관객은 그녀가 무엇을 느끼는지 압니다.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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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24. 0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