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중국 산동성 청도에 처음 발을 디딘 날,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이미 의심받고 있었습니다.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잠깐씩 대화가 끊겼고, 저는 그 침묵의 무게를 온몸으로 받아냈습니다. 2008년 스페인 공포영화 를 보며 그 감각이 다시 올라왔습니다. 이 영화는 괴물이 어디서 오는가를 묻는 게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괴물로 만드는 가를 묻습니다.공동체는 배제로 경계를 긋는다주인공 사우는 빛에 극도로 예민한 소년입니다. 햇빛이 피부에 닿으면 타들어 가듯 고통받는 그는 어머니와 함께 햇볕이 덜 드는 스페인 산골 마을로 이사를 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살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마을 아이들은 사우를 보자마자 본능적으로 거리를 둡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서도, 나쁜 짓을 해서도 아닙니다.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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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19. 0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