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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외전] 부패한 조직보다 무서운 것은 배신이었다

버스 핸들을 잡은 지 벌써 7년이 넘었습니다. 예전엔 영화 한 편 보는 게 사치처럼 느껴지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비번 날 오후에 소파에 앉아 리모컨을 돌리는 그 시간이 꽤 소중합니다. 검사외전을 처음 제대로 마주한 것도 그런 오후였습니다. 황정민 얼굴이 화면에 딱 잡히는 순간, 그냥 손이 멈췄습니다. 억울한 일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조금 다르게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황정민의 굳어버린 눈빛이 말해주는 억울함의 무게황정민이 연기하는 변재욱은 거칠고 다혈질입니다. 취조실에서 삿대질하고, 목소리부터 먼저 올라가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분노보다 법정에서 15년 형을 선고받는 순간 그의 표정에 더 오래 눈이 갔습니다. 터질 것 같은데 아무 말도 나오지 않는 그 굳은 얼굴. 억울함이 극에 달하면..

카테고리 없음 2026. 7. 7. 09:09
[끝장수사 리뷰] 시간이 만든 세대 공감 수사극

2026년 4월, 극장에서 끝장수사를 보고 나오는 길에 잠깐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7년이라는 시간이 이 영화를 망가뜨리지 않았다는 안도감과, 재혁이라는 캐릭터가 제 삶의 어떤 구간과 겹쳐 보인다는 낯선 감각이 동시에 밀려왔기 때문입니다. 버스 운전석에 앉아 창밖을 보다 보면 억울하게 꺾인 사람들의 얼굴을 가끔 발견합니다. 재혁이 딱 그 얼굴이었습니다.7년이라는 시간이 만든 영화끝장수사는 창고 영화(완성은 됐지만 개봉하지 못하고 배급사 창고에 묶인 영화를 뜻하는 업계 용어)라는 꼬리표를 달고 극장에 왔습니다. 2019년 촬영을 마쳤으나 주연 배우의 음주운전 사건과 코로나19 팬데믹이 겹치면서 7년을 떠돌았고, 21세기 한국 상업영화 가운데 개봉이 가장 오래 밀린 기록을 세웠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카테고리 없음 2026. 5. 2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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