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등산을 마치고 온몸이 땀으로 젖은 채 집에 들어와 씻고 나서 무심코 켜든 스마트폰에서 이 영화를 발견했습니다. 《디아블로(Diablo, 2025)》. 스콧 앳킨스라는 이름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액션 하나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 배우라는 것을. 91분짜리 콜롬비아 배경 하드코어 리벤지 액션이라는 소개에 별 기대 없이 재생 버튼을 눌렀는데, 어느 순간부터 자세를 고쳐 앉게 만들더군요. 화려한 격투보다 첫 장면의 표정 하나가 저를 붙잡았습니다.말 없는 눈빛이 대사보다 무겁게 박힌다스콧 앳킨스가 연기하는 크리스 채니(Chris Chaney)는 말이 극도로 적은 사람입니다. 15년을 교도소에서 보내고 출소하는 그 첫 장면, 감옥 문이 열리는 순간 그의 얼굴에는 자유의 기쁨이 없습니다. 억울함도,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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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18.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