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반, 버스 차고지에서 출발 준비를 하며 습관처럼 핸드폰 스크롤을 내리다가 그 제목이 눈에 걸렸습니다. 〈가능한 사랑〉. 딱 네 글자인데 이상하게 오래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사랑'이 아니라 '가능한 사랑'이라는 데 뭔가가 있다 싶었어요. 사랑 앞에 '가능한'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는 건, 그게 늘 자연스럽거나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뜻 아니겠습니까. 어떤 조건 속에서, 어떤 상처를 지나서, 어떤 시간을 버텨낸 뒤에야 겨우 가능해지는 사랑. 저는 그 말이 제 이야기 같아서 한동안 핸드폰을 내려놓지 못했습니다.이창동이라는 이름 앞에서 멈추게 되는 이유저는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이 아닙니다. 버스 운전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허리 디스크 때문에 자리에 앉는 것조차 버거운 날이 많으니까요. 보험 투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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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18.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