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가을, 저는 처음 중국 땅을 밟았습니다. 20년 넘게 다닌 회사가 저를 낯선 곳으로 밀어 넣었을 때, 저는 언어도 문화도 모르는 채 매일 밤 혼자 밥을 먹었습니다. 그 기억 때문인지, 〈가여운 것들〉을 보는 내내 저는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벨라의 선택은 진정한 자율성인가영화는 죽은 여성의 뇌에 태아의 뇌를 이식한 벨라 박스터(엠마 스톤)가 세상을 처음 배워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아이의 인지로 어른의 몸을 갖고 살아갑니다. 걷는 것도, 먹는 것도, 말하는 것도 서툴지만 거침이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갓윈 박스터(윌렘 대포)라는 보호자의 울타리를 스스로 걷어차고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던컨 웨더번(마크 러팔로)이라는 남자를 따라 유럽을 떠돌며 욕망과 지식과 고통을 몸으로..
카테고리 없음
2026. 6. 14.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