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저는 대기업 입사 첫날 상사의 눈빛 하나에 온몸이 굳었습니다. 살아남으려면 내 색깔을 지워야 한다고 배웠던 그 시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제 젊은 날의 자화상 같은 영화였습니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나 버스 핸들을 잡는 지금, 속편 소식을 접하고 나서 한 가지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과연 우리는 성공을 향해 달려가면서 얼마나 많은 '나'를 잃어버렸을까요?성공의 속도가 만들어낸 자아의 균열2006년 개봉한 1편에서 앤디(앤 해서웨이)는 패션 잡지 런웨이의 전설적인 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메릴 스트립) 밑으로 들어가며 서서히 자신을 잃어갑니다. 속편은 그 이후의 앤디, 그리고 디지털 미디어라는 새로운 권력 지형 앞에 선 미란다의 이야기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줄거리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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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13.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