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첫차를 몰고 나가다 보면, 아직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피곤한 얼굴로 핸드폰을 들여다보거나, 어깨를 잔뜩 움츠린 채 버스에 오르는 분들. 저는 그 얼굴들을 매일 바라보며 운전대를 잡습니다. 《굿 포츈》을 보고 나서, 그 새벽 얼굴들이 다시 떠올랐습니다.천사도 못 구한 N잡러의 현실영화 속 아지(아지즈 안사리)는 N잡러입니다. 몇 개의 일을 동시에 뛰면서도 차 안에서 노숙하는 삶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천사 가브리엘(키아누 리브스)은 그런 아지를 돕기 위해 금수저 벤처 투자자 제프(세스 로건)와 삶을 통째로 맞바꿔줍니다. 선한 의도였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엉망이 됩니다. 환경이 바뀌었는데도 두 사람 모두 불행합니다. 가브리엘은 결국 날개를 반납하고 인간으로 강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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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21. 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