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운행을 마치고 기사 대기실 소파에 몸을 기댄 늦은 밤, 핸드폰을 무심코 스크롤하다 손예진과 낯선 중국 배우가 나란히 선 포스터가 눈에 걸렸습니다. 한국·중국 합작, 제주도 올 로케이션, 펑 샤오강 감독의 제자 연출작. 이 세 단어가 겹치는 순간 손가락이 멈췄습니다. 중국에서 15년을 살았던 저로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조합이었습니다.어리숙한 선의가 불러온 제주도 소동과 나의 중국 첫날영화는 중국인 관광객 창주(진백림)가 제주도 여행 중 쓰러진 한국 여성 지연(손예진)을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선의로 손을 내밀었을 뿐인데, 총성이 울리고 납치 사건에 휘말립니다. 창주의 눈이 커지며 굳어 버리는 그 순간, 저는 피식 웃다가 멈췄습니다. 2004년 청도에 처음 발령받던 날 제 얼굴이 딱 그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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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