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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진주] 이름을 지워야만,균열되는 순간,나도 무언가를 버렸다

야간 버스 운행을 마치고 귀가한 날 밤이었습니다. 밤 열한 시가 훌쩍 넘어 소파에 등을 기댄 순간, 아내가 보고 있던 화면에서 두 여자가 날카로운 눈빛을 맞부딪히고 있었습니다. "쌍둥이 언니가 억울하게 죽었어. 그 동생이 언니 이름으로 살면서 복수하는 거야." 그 한 마디에 저는 등을 곧추세웠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지우면서까지 복수를 택한 여자 — 그 설정이 도무지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았습니다.이름을 지워야만 시작되는 복수의 무게드라마 《붉은 진주》의 핵심 설정은 '신분 교체(Identity Substitution)'입니다. 김단희는 쌍둥이 언니의 이름을 뒤집어쓰고 아델 바이오 사장 자리까지 오릅니다. 백진주는 '클로이 리'라는 전혀 다른 인격을 창조해 재벌 심장부에 침투합니다. 두 여자가 공유하는..

카테고리 없음 2026. 6. 30.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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