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개봉한 영화 「말아톤」을 저는 개봉 당시에 보지 못했습니다. 그해 저는 중국 웨이하이 공장에서 생산관리 책임자로 살고 있었고, 영화 한 편 챙겨볼 틈이 없었습니다. 이 영화를 제대로 마주한 건 버스 운전을 시작하고 나서 어느 야간 비번 날 밤, 유튜브 알고리즘이 불쑥 밀어 넣어준 영상 덕분이었습니다. 새벽 두 시가 넘도록 화면을 끄지 못했고, 그다음 날 다시 처음부터 돌려 봤습니다. 나이 예순이 넘어 다시 본 이 영화는, 20년 전 감동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저를 흔들어 놓았습니다.조승우의 계산 없는 눈빛이 던진 충격조승우가 초원을 연기하는 방식은 단순히 자폐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초원의 내면 논리를 철저히 따릅니다. 초원의 눈빛에는 거짓이 없습니다. 사회적 눈치도, 계산도, 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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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0.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