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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 인간의 무게를,스펙터클 뒤에 숨겨둔,아들이 무너졌다

버스 핸들을 잡기 전날 밤, 저는 가끔 이 영화를 혼자 다시 틀어놓습니다. 2017년 겨울 처음 봤을 때는 소주 한 잔 걸치고 들어간 자리였고, 지금은 헬스장 러닝머신에서 땀을 식히고 누운 채 휴대폰으로 봅니다. 같은 영화인데 볼 때마다 다른 장면에서 멈칩니다. 그게 이 영화를 다시 쓰게 된 이유입니다.차태현과 주지훈의 눈빛이 인간의 무게를 온몸으로 증명한다차태현이 연기한 소방관 자홍은 죽음을 맞이한 직후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장면에서, 대사 한 마디 없이 눈동자의 흔들림만으로 존재의 외로움을 표현해 냅니다. 살아있는 사람처럼 움직이지만 투명인간이 되어버린 그 표정이, 저에게는 단순한 연기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중국 청도 공장에 처음 부임하던 2004년이 겹쳐 보였기 때문입니다. 현지 직원 수백..

카테고리 없음 2026. 7. 9. 07:14
[영화 국가대표 리뷰] 장비도, 훈련장도 없이 하늘을 찍다 - 내 인생의 도약에 대하여

퇴근 후 소파에 몸을 던진 어느 저녁, 저는 아무 생각 없이 리모컨을 눌렀습니다. 2019년,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첫 해를 보내던 그때였습니다. 중국에서 15년을 버티고 돌아왔지만, 주식 리딩 사기와 사업 실패로 모든 것이 무너진 직후였으니 솔직히 말해서 그냥 멍하게 화면만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137분이 지나도록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영화 「국가대표」가 저를 잡아둔 겁니다.장비도, 훈련장도 없이 하늘을 찍다 - 내 인생의 도약에 대하여영화의 배경은 1990년대 중반, 동계올림픽 유치를 준비하던 한국입니다. 문제는 스키점프 종목에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선수도, 장비도, 훈련장도 없는 상태에서 국가대표팀을 꾸려야 하는 상황. 코치 종삼(성동일)이 전국을 헤매며 모아 온 선수들..

카테고리 없음 2026. 7. 7.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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