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몰고 남산 순환 구간을 지날 때마다 요즘 부쩍 외국인 승객이 눈에 띕니다. 손에 핸드폰을 들고 창밖을 향해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모습이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습니다. 케데헌, 즉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한국어 줄임말이 만들어낸 변화입니다. 2025년 6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 애니메이션이 남산 일대를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그리고 제가 수십 년에 걸쳐 목격해 온 한류의 흐름과 어떻게 겹쳐 보이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K팝과 퇴마, 두 세계를 잇는 연출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이 이 작품에서 선택한 장르적 결합은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황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K팝 아이돌이 악마를 퇴치한다고요? 그런데 실제로 보고 나면 그 조합이 얼마나 치밀하게 설계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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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5. 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