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좀비딸'이라는 제목을 봤을 때는 코미디 영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줄거리를 읽는 순간 이 영화가 단순한 좀비물이 아니라 가족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호랑이 사육사도 못 버린 아버지의 본능조정석이 연기한 이정환은 이 영화에서 제가 가장 오래 들여다본 인물입니다. 맹수 전문 사육사라는 직업 설정이 처음엔 코미디 장치로만 보였는데, 화면을 따라가다 보니 그 설정이 얼마나 정교하게 계산된 것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조정석의 연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딸 수아 앞에서의 눈빛 변화입니다. 좀비가 된 딸을 처음 마주하는 장면에서 공포·슬픔·사랑 세 가지 감정이 한 눈빛 안에 뒤섞여 있었습니다. "이 아이가 내 딸이 맞는가"라는 의심과 "그래도 내 딸이다"라는 확신이 한 프레임에 공존했고,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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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19.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