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감독2 [리바운드] 새벽 운전대 위에서 만난, 다시 일어서는 용기 솔직히 저는 이 포스터만 봤을 때는 그냥 '청춘 농구 영화'겠거니 했습니다. 잘생긴 배우들이 코트 위에서 뛰고, 마지막에 극적으로 이기고, 눈물 한 방울 짜나는 그런 공식적인 스포츠 영화. 솔직히 예고편도 제대로 안 봤습니다그런데 처음 본 건 새벽 버스 운행을 마치고 돌아온 새벽 두 시였습니다. 씻지도 못한 채 소파에 기댔는데, 채널을 돌리다 화면이 눈에 걸렸습니다. 허름한 체육관, 먼지 날리는 코트,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아이들. 뭔가 달랐습니다. 결국 끝까지 봤습니다.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는데도.《리바운드》는 2012년 실제 부산 중앙고 농구부 이야기입니다. 전국대회 상위권은커녕 동네에서도 이기기 힘들었던 만년 꼴찌 팀이, 갑자기 부임한 신인 코치와 함께 전국 4강까지 올라간 실화입니다. 감독은 장.. 2026. 5. 30. [왕과 사는 남자] 왕 곁에 사는 남자, 나는 그 자리를 알고 있다 충성스러운 사람이 늘 보상받는다고 믿으십니까? 저는 오래전에 그 믿음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서, 잃어버린 줄만 알았던 그 감각이 다시 살아났습니다.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2026년 조선시대 궁중 드라마입니다.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가 주연을 맡았고, 116분 러닝타임에 12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줄거리를 굳이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왕의 측근으로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인물이 있습니다. 그는 결정권자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아닙니다. 충성과 배신, 권력과 인간적 유대 사이에서 끊임없이 자기 자리를 묻는 인물입니다. 사건보다 관계, 스펙터클보다 내면. 장항준 감독이 선택한 이 방향이 저에게는 오히려 강하게 꽂혔습니다.저는 요즘 새벽 네 시.. 2026. 5.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