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탈 컴뱃 2》는 2026년 개봉한 사이먼 맥쿼이드 감독의 액션 판타지 영화입니다. 원작 게임 특유의 화려한 격투와 함께, 전성기를 지나 다시 일어서는 인간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1992년 오락실에서 처음 모탈컴뱃을 접했을 때, 저는 입사한 지 8년여의 시간이 지나간 중견정도의 사원이었습니다. 점심시간마다 동료들과 100원짜리 동전을 쥐고 몰려가던 그 시절이 30년이 넘게 흘러 극장 스크린 앞에 앉은 저를 다시 찾아왔습니다. 시내버스 운전대를 잡은 손으로 팝콘 봉지를 쥐면서, 솔직히 그냥 추억 팔이 오락 영화 한 편 보러 갔던 것이었습니다.전성기를 지난 쟈니 케이지의 귀환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자세를 고쳐 앉았습니다. 화려한 격투 장면이 아니었습니다. 쟈니 케이지(칼 어번 ..
버스 운행을 마치고 늦은 밤 집에 들어와 넷플릭스를 켰습니다. 딱히 뭘 볼 생각도 없었는데 추천 목록에 뜬 《애덤 프로젝트》를 그냥 틀었습니다. 두 시간 가까이 보고 나서 한동안 리모컨을 손에 쥔 채 멍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오래전에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났기 때문입니다.캐치볼 한 장면이 40년을 꺼낸 이유줄거리는 단순합니다. 2050년의 전투기 조종사 애덤(라이언 레이놀즈)이 시간 여행 중 2022년에 불시착해 12살의 자기 자신(워커 스코벨)을 만나고, 두 사람이 함께 2018년으로 가서 이미 세상을 떠난 아버지 루이스(마크 러펄로)와 재회한다는 이야기입니다. SF적 설정이 뼈대지만, 정작 영화가 하고 싶은 말은 거기 있지 않습니다.가장 오래 마음에 남는 건 세 사람이 함께 캐치볼을 하는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