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덕감독1 [보이(BOY)] 네온 느와르, 사랑, 디스토피아 서울 시내를 하루 종일 달리다 보면 화려한 거리 뒤편에 어둡고 좁은 골목이 반드시 있다는 것을 압니다. 저는 버스 기사로 일하면서 그 골목 안의 삶을 매일 스쳐 지납니다. 영화 보이(BOY)는 바로 그 골목의 끝,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하는 이야기였습니다.디스토피아 배경이 낯설지 않았던 이유네온-누아르(Neon-Noir)란 형광빛 조명과 범죄·폭력이 공존하는 장르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화려한 불빛 아래 가장 어두운 인간 군상을 담아내는 방식입니다. 보이의 무대인 '포구 시 텍사스 온천'은 사회에서 밀려난 불법 노동자들이 모여 사는 디스토피아적(Dystopian, 현실보다 더 나빠진 미래 사회를 묘사한) 공간입니다. 처음 설정을 접했을 때 영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저.. 2026. 6.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