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소파에 몸을 던진 어느 저녁, 저는 아무 생각 없이 리모컨을 눌렀습니다. 2019년,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첫 해를 보내던 그때였습니다. 중국에서 15년을 버티고 돌아왔지만, 주식 리딩 사기와 사업 실패로 모든 것이 무너진 직후였으니 솔직히 말해서 그냥 멍하게 화면만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137분이 지나도록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영화 「국가대표」가 저를 잡아둔 겁니다.장비도, 훈련장도 없이 하늘을 찍다 - 내 인생의 도약에 대하여영화의 배경은 1990년대 중반, 동계올림픽 유치를 준비하던 한국입니다. 문제는 스키점프 종목에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선수도, 장비도, 훈련장도 없는 상태에서 국가대표팀을 꾸려야 하는 상황. 코치 종삼(성동일)이 전국을 헤매며 모아 온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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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7. 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