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종점에서 숨을 고르는 그 짧은 시간, 저는 가끔 아무 생각 없이 핸드폰을 봅니다. 그날은 알고리즘이 「대가족」 예고편을 밀어 넣었습니다. 60년 만두집 아버지와 스님이 된 아들. 양우석 감독의 이름을 보고 망설임 없이 극장을 예약했습니다. 「변호인」을 만든 사람이 만두 가게 이야기를 찍었다면, 그 안에 분명 만두보다 묵직한 것이 들어있을 거라 짐작했기 때문입니다.60년 만두집 아버지의 침묵한 부정(父情)이 말하는 것들김윤석이 연기한 함무옥은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은 것을 말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아들이 스님이 됐다는 소식을 듣는 장면에서 그는 소리를 지르지 않습니다. 입술을 굳게 다물고, 눈 주변 근육만 미세하게 파르르 떨립니다. 소리치는 것보다 참는 얼굴이 더 아프다는 것을 김윤석은 온몸으로 증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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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29. 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