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핸들을 잡은 지 벌써 7년이 넘었습니다. 예전엔 영화 한 편 보는 게 사치처럼 느껴지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비번 날 오후에 소파에 앉아 리모컨을 돌리는 그 시간이 꽤 소중합니다. 검사외전을 처음 제대로 마주한 것도 그런 오후였습니다. 황정민 얼굴이 화면에 딱 잡히는 순간, 그냥 손이 멈췄습니다. 억울한 일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조금 다르게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황정민의 굳어버린 눈빛이 말해주는 억울함의 무게황정민이 연기하는 변재욱은 거칠고 다혈질입니다. 취조실에서 삿대질하고, 목소리부터 먼저 올라가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분노보다 법정에서 15년 형을 선고받는 순간 그의 표정에 더 오래 눈이 갔습니다. 터질 것 같은데 아무 말도 나오지 않는 그 굳은 얼굴. 억울함이 극에 달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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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7. 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