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운행을 마치고 늦은 밤 집에 들어와 넷플릭스를 켰습니다. 딱히 뭘 볼 생각도 없었는데 추천 목록에 뜬 《애덤 프로젝트》를 그냥 틀었습니다. 두 시간 가까이 보고 나서 한동안 리모컨을 손에 쥔 채 멍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오래전에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났기 때문입니다.캐치볼 한 장면이 40년을 꺼낸 이유줄거리는 단순합니다. 2050년의 전투기 조종사 애덤(라이언 레이놀즈)이 시간 여행 중 2022년에 불시착해 12살의 자기 자신(워커 스코벨)을 만나고, 두 사람이 함께 2018년으로 가서 이미 세상을 떠난 아버지 루이스(마크 러펄로)와 재회한다는 이야기입니다. SF적 설정이 뼈대지만, 정작 영화가 하고 싶은 말은 거기 있지 않습니다.가장 오래 마음에 남는 건 세 사람이 함께 캐치볼을 하는 장면입니다..
서울 새벽 거리를 수백 명의 승객과 함께 달린 뒤 집에 돌아오면, 머리를 비우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그날 넷플릭스에서 선택한 영화가 바로 《레드 노티스》였습니다. 화려한 액션과 끊임없는 반전, 그리고 세 배우의 뛰어난 호흡이 피로를 잊게 만들었습니다.반전과 케미, 이 영화가 90%의 관객을 사로잡은 이유《레드 노티스》는 인터폴(INTERPOL, 국제형사경찰기구)의 최고 수배 등급을 뜻하는 '레드 노티스'를 소재로 한 글로벌 액션 코미디입니다. FBI 프로파일러(FBI Profiler, 범죄자의 심리·행동 패턴을 분석해 용의자를 추적하는 전문 수사관)인 존 하틀리는 전설적인 미술품 도둑 놀런 부스를 쫓다가 오히려 누명을 쓰고 레드 노티스 수배자가 됩니다. 어처구니없는 상황이지만, 바로 이 설정이 영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