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몰다 보면 가끔 교복 입은 아이가 올라탑니다. 눈빛이 다릅니다. 멍하다기보다는, 너무 먼 곳을 보고 있는 눈. 백미러로 슬쩍 보면 창밖을 바라보면서도 아무것도 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눈빛이 마음에 걸려 종점에 도착하고도 한참 앉아 있던 날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참에 지인이 《스위트홈 감독판》을 추천했습니다.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스트리밍으로 틀었다가, 111분 내내 소파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지옥 같은 집 안에 봉인된 방이 있었다영화는 2011년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실제로 일어난 '고3 존속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합니다. 전교 1등 아들 재승에게 전국 1등을 강요하며 무자비한 폭력을 가하는 엄마 희수. 아들은 성적 위조(성적표를 조작해 실제 점수를 숨기는 행위)라는 비밀을 목숨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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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23. 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