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여름, 저는 중국 웨이하이 공장 주재원 생활을 막 시작하던 참에 여름휴가로 잠깐 귀국해 혼자 극장을 찾았습니다. 가족은 중국에 두고 온 채였고, 그 서늘한 혼자라는 감각이 오히려 스크린 속 한강의 여름 햇살을 더 선명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극장을 나와 서울 거리를 혼자 걸었습니다. 사람들은 평소처럼 웃고 이야기했지만 이상하게 제 마음만 무거웠습니다. 영화 속 괴물보다 가족과 떨어져 있는 제 현실이 더 크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한강 한복판에서 시작된 진짜 공포봉준호 감독이 던진 첫 번째 도발은 '대낮'이었습니다.일반적인 괴수 영화(Monster Movie)는 어둠 속에서, 안갯속에서, 실루엣을 조금씩 보여주다 마지막에 전모를 드러냅니다. 공포는 보이지 않는 것에서 온다는 장르적 문법(Gen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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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6. 07:45